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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미국 대선의 의미와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 - 조평세 박사
한복협  2025-02-05 13:18:47, 조회 : 1,969, 추천 : 256

                                         미국 대선 결과와 한국교회





                                       조 평 세 박사 (한복협 교회갱신부위원장, 1776연구소 대표, 월드뷰 부편집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의 의미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 대통령이 지난 11월 5일 47대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어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의 1차 대선 캠페인과 함께 불과 8년 전에 본격 대두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은 초반에 주류에서 일탈한 외각 세력이었지만 이제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하며 미국 정치진영을 크게 뒤바꿔놓았다. 언론에 의해 트럼피즘(Trumpism)으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의 독특한 캐릭터와 기존 정치적 규범을 벗어는 그의 직설적인 언행으로 형성된 개인적 브랜드가, 리버럴 엘리트 기득권에 대한 미국 대중의 반감과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해 폭발한 ‘보수주의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MAGA는 우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리버럴 국제주의와 엘리트 기득권에 의해 훼손된 미국의 근본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기치로 삼는다. 표면적으로 이 기조는 소위 반이민 정책, 무역 보호주의, 비간섭주의, 국제 협정 탈퇴와 같은 행동으로 나타나며, 이같은 대중주의, 민족주의, 반세계화적 요소는 기존 전통적 보수주의와 일면 구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개인의 자유(Freedom)와 신앙(Faith), 그리고 가정(Family)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수호하려는 미국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와 맥락을 같이한다. 소위 ‘글로벌리스트’라고도 불리는 리버럴 엘리트 국제주의는 세계평화와 안전을 내세우지만 결국 사회주의적 가치와 젠더주의, 그리고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여론의 인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적 이미지나 주한미군 철수 발언, 방위비 분담금 증가 요구, 김정은과의 ‘친밀함’ 등 때문에 트럼프의 재당선이 한미관계와 한반도 안보에는 불리하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표면적으로는 미국 민주당이 외교적으로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다 안정적인 한미관계를 보장하기 때문에 한국 정치권과 주류 언론은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선호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 리버럴의 극단적인 반기독교적 정서와 영향력을 간과한 피상적인 이해해서 비롯된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당선과 이를 관철시킨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 진영의 명분, 그리고 한국교회가 가져야할 이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와 전략은 MAGA라는 현상이나 유불리한 외교적 현상보다 이면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야 한다. 첫째, 건강한 한미동맹을 위해서는 건강한 한국과 미국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미국과 한국은 건강한 양국 복음주이 교회를 전제로 한다. 둘째, 현재 미국과 한국의 근본적 가치에 있어 두 나라가 공유하는 공통된 주적은 다른 무엇보다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기독교 운동이자 흐름이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반기독교 세력은 대내적으로는 북한 정권과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이고, 대내적으로는 동성애와 비혼주의, 생명경시 등의 반성경적 가치관이다.

한국과 미국의 ‘신앙동맹’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단일 세력이 하나 있다면 바로 다름 아닌 교회이다. 사실상 자유민주공화체제의 근간에는 기독교 문명과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종교개혁의 결과로 세워진 근대 정치체제이다. ‘근대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Ranke)는 “최초의 자유민주체제 미국을 건국한 것은 사실상 칼뱅이다”라고까지 말했다. 특별히 아시아의 대한민국에서는, 조선으로부터의 개화부터 일제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자유민주체제로의 건국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개신교회가 핵심적인 중추 역할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독립운동의 뿌리였고, 근대사의 주역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의 원동력이었다. 한국교회사를 빼놓고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오늘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사는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그 초석이 놓여졌다. 한미동맹보다 70년 전 먼저 맺어진 신앙동맹이 있는 것이다.

지난 140년의 한반도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지식인들이 시도한 조선의 개화는 모두 실패했지만, 미국에서 온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아래로부터의 풀뿌리 개화가 시작되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 또한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갖은 노력보다, 교회를 통한 독립의지 결집과 저항이 더욱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일제에 의해 선교사들이 쫓겨나고 교회가 핍박당하던 때에도 역시 미국교회와의 접촉을 통한 한국인들의 공공외교가 독립운동의 지속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 건국에도 역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기독교 정신이 가장 큰 추진력을 제공했고, 건국 이후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외교자원은 개신교에서 배출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미국의 참전은 물론 미군의 군사작전에도 미국 선교사들의 자녀들과 양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매우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후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프로테스탄트’ 정신이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오늘날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동성애나 낙태,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과 포르노 중독, 가정의 붕괴와 비혼주의, 나라의 소멸을 실감하게 하는 초저출생 사태 등은, 결국 한국교회만이 바로 잡을 수 있다. 한국사회 그 어떤 여타 세력도 건강한 가정과 윤리도덕을 위해 마땅한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선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결국 이 나라의 희망은 한국교회이다. 한국교회가 깨어서 오직 여호와를 우리 하나님으로 삼아 나라를 새롭게 하는 것이, 미국 대선의 결과로 인한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미국을 위해서는 건강한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필수적이다. 자유의 가치를 미국과의 한미동맹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지난 4년 간 미국이 노골적으로 드러낸 반기독교적 행보는 미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급진적인 것이었다. 대선후보로 등장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의회에서 두 번째로 급진적인 의원으로 기록되었다. 그녀는 자칭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보다 좌익에 속해 있었고, 미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한 대선후보였다. 해리스의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마르크스 경제학 교수로서 마르크스 경제 이론을 가르칠 뿐 아니라 지지했고, 실제로 “자유시장경제 이론은 항상 계급(인종) 갈등이라는 현실을 가리고 왜곡한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는 현대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주장이다. 도널드 해리스는 또한 자메이카에서 마르크스/공산주의 정당인 노동자해방당을 창설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더 아찔한 것은 민주당이 내세웠던 해리스 후보가 성경의 가치관과 교회를 파괴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자들이 기존 사회에서 제거하려는 첫 번째가 ‘신앙과 종교’라는 것을 반영하듯, 민주당의 해리스는 종교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Do No Harm Act”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종교를 이유로 소위 차별을 금지하는 ‘교회 특정 차별금지법’이나 다름없다. 해리스는 이 법안이 “사람들이 종교적 보호를 차별의 면허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기독교 단체를 ‘극단주의’로 낙인찍고 공격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은 또한 가장 급진적인 낙태권을 주장한다. 즉 출산 직전까지도 태아를 살해할 권리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낙태에서 살아남은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의 성전환 수술을 지지하며, 아이가 원한다면 부모의 동의 없는 성전환 수술도 지지한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이러한 여성의 ‘낙태권’과 아동의 ‘성전환 권리’ 등을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아는 자유롭고 건강한 미국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자유와 신앙의 가치관 위에 굳게 서지 않은 미국과의 피상적 한미동맹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한다. 한미동맹보다 더 근본적이고 신뢰의 바탕이 되는 한미 간 ‘신앙동맹’이 무너진다면, 한미동맹을 껍데기일 뿐이다. 더 나아가 미국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미국의 선택은 한미동맹은 물론 전 세계 자유진영을 위협하는 일이다.

한미 공동의 적, 세계 반기독교 흐름

미국의 독립 및 건국 역사가 증거하는 미국의 뿌리와 가치관은 자유와 신앙이다. 한국교회는 트럼프 개인의 하자와 오점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여론의 트렌드에 주목하기보다, 미국의 어느 정당과 정책이 기독교 가치관에 더 부합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한미동맹의 바탕에 깊이 뿌리내린 기독교 ‘신앙동맹’을 끊임없이 미국에게 재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트럼프와 공화당은 최소한 주요 지지층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영향 아래 놓여 있으며, 비교적 상당히 성경적 가치관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한국교회는 미국인들이 진실과 사실에 눈을 뜨도록 기도하면서, 기회가 닫는 대로 이러한 사실들을 널리 알려야 한다.

실제로 지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우리 정부의 잘못된 대북친화정책으로 인해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기 전까지는, 북한 인권과 핵문제에 대해 매우 강하고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 2017년 국회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6.25 전쟁 전 북한이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사실을 언급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김정은에게 사람뿐이 아닌 하나님 앞에 저지른 악행을 돌이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에 재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북 친화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강력한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와 한반도에서의 자유 확장의 기조를 분명히 할 것을 기대한다. 또 그렇게 되도록 한국교회는 기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현 정부가 지난 광복절에 새로 발표한 8.15 통일독트린은 자유와 인권과 번영이라는 미국 자유의 목표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개신교 배경을 가진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미국의 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인들의 투표 뿐 아니라, 이제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3세 4세 한인들의 역량이 정치, 경제, 정책, 문화, 예술 등으로 급격하게 확대되었다. 따라서 미국 한인들을 더욱 깨우기 위해 한국교회가 미국 내 한인교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미국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일 세력으로는 개신교회 밖에 없다. 민간에서도 한 개인이나 작은 집단 또는 기업 차원에서 미국의 국가 정책에 영향을 끼칠 만한 재력과 인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집단이 없다. 한국에서의 네트워크, 조직력, 자금 동원, 국제무대에서의 활동 역량 등을 고려해볼 때 사실 개신교회 말고는 미국 국가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교회는 협력하여 두 나라가 공동으로 반기독교·반성경적 흐름에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대정부 로비를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고 미국 내 한인교회와 한인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활동 등을 펼쳐나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대한민국 역사와 한국교회 선교사에 있어서 가장 획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지금 바로 대미 로비 시스템 구축이다.

한국교회의 여덟 가지 역할과 전략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1913년 하와이에서 발간한 <한국교회핍박>에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전략과 역할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다. 이승만은 이 책에서 일제가 한국교회를 핍박하는 이유로 여덟 가지 한국교회 ‘잘한 일’을 정리했다. 그런데 이 여덟 가지 ‘잘한 일’을 수동형에서 능동형으로 바꿔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전략과 역할이 된다.

1. 교회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어야 한다. 자유로운 회합을 금하는 모든 정부의 조치는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2. 교회 안에는 사람의 노력으로 끌어 모을 수 없는 왕성한 힘이 있다. 왜냐하면 육신은 죽여도 결코 죽일 수 없는 영혼을 믿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상 어떤 권세도 억제할 수 없는 능력을 발생시킨다.
3. 기독교인은 모두가 한 하나님께 속하였으므로 한 몸의 지체이자 한 집의 가족처럼 합심해야 한다. 이것 또한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발휘한다.
4. 한국교회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담배, 술, 마약, 음란, 부패 등 사회의 건강과 기운을 망가뜨리는 풍조를 철저히 배격하고, 사회의 윤리도덕을 개선해야 한다.
5. 한국교회는 청년(다음세대) 교육에 힘써야 한다. 한국교회는 부모와 교회의 교육권을 사수하여 공교육이 잘못되었을 때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대안적 교육을 제공하고, 자유와 신앙의 계승을 이어가야 한다.
6. 기독교인들은 우상을 섬기지 않아야 한다. 오늘날 하나님을 대체하려 하는 우상은 돈(물질)과 쾌락(성, 마약 중독 등)일 것이다.
7. 조선에 온 미국의 선교사들이 그러했듯이, 한국교회는 최고의 도덕기준과 품성을 지닌 성도들을 길러내고 사회에 배출해야 한다.
8. 한국교회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자유사상과 평등사상을 사회에 전파해야 한다. 성경은 진리는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독립정신을 배양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일은 사람의 힘으로 될 것이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승만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교회핍박> 말미에 이렇게 썼다. “[일본의 핍박은 오히려] 한국교회를 더욱 공고케 할 따름이니, 이는 기독교회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진 까닭이다.”

지난 140년 한국기독교의 역사는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경륜과 선교사(史)적 섭리를 증거한다. 지정학적으로 교회의 마지막 선교적 돌파구는 한반도에서의 자유통일로 촉발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반성경적·반기독교적 흐름을 차단하고, 올바른 정체성과 가치관 위에 바로 서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신앙동맹국인 미국도 자유와 신앙의 건국정신 위에 바르게 서 있도록 기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북한 정권 뒤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자유, 반기독교 전체주의 세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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