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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한국교회 목회자 자존감 회복 방향 - 이정기 목사
한복협  2019-11-08 10:37:58, 조회 : 26, 추천 : 0

                                                          소형교회 목회 이렇게 어렵다



                                                                                                                                              이 정 기 목사
                                                                                                                                         (예드림교회 담임)



  저는 인천 부평의 작은 교회 예드림교회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고신교단 인천노회 소속되어 있는 이정기 목사입니다. 지난 해 5월경 하나님께서 개척교회를 향한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9월에는 당회에 말씀드리고, 10월에 교회의 허락과 지원을 결정받게 되었고, 올 해 3월 17일에 개척교회인 예드림교회를 인천 부평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지의 과정 속에서 전국개척교회연합회 대표 옥경원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개척교회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개척 목사가 뭘 말 할 수 있겠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생동감 있게 더 잘 말씀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시간의 말씀드리는 발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개척교회들의 어려움이 잘 이해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개척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개척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것은, 주변 사람들의 개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편한 길을 두고 굳이 어려운 길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도 불신자들도 작은 교회에는 잘 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교회 담임목사님의 허락 하에 몇몇 사람을 개척멤버로 사역할 것은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제가 찬양팀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찬양팀원들 중 청년 두 명만 동의하고 따라왔습니다. 결혼하여 자녀를 둔 아주 믿음 좋은 두 가정은 기도해 보았으나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거절하였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 듯 했지만 종합해 보면 한 가지로 모아졌습니다. 관계, 헌신, 적당한 거리감 등 큰 규모의 교회 시스템 속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들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과 반응들은 개척교회 인적 물적 지원을 연약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신 교단 국내전도위원회에서는 3일간의 개척훈련원을 1년에 4회 정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도동력세미나와 개척사역자들의 워크숍 모임도 연 1회씩 실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개척교회들이 어려움과 싸우고 있지만, 또 많은 교회들이 잘 세워져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너무 미약하지만 점점 세워져가고 있음을 느끼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2. 섬길 사람의 부족함으로부터 오는 어려움

  너무나 당연히 따라오는 것은, 섬길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전 교회 담임목사님과 당회는 저희 교회를 위해 너무나 좋은 결정을 하고 지원을 하였습니다. 성도들이 저를 따라 가도 된다고 많이 광고해 주었습니다. 선교위원회에서는 저를 도와 개척준비를 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8년 여 만의 개척 지원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먼저 저를 따라오겠다고 말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른 목사님이었으면 지원자가 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냉혹했습니다. 주일 청장년 출석 성도 1400여명 안팎의 교회였습니다. 저는 개척 멤버 10명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것도 되지 않는 듯했습니다. 3월 17일 첫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놀랍게도 여섯 명의 성도가 첫 예배를 함께 했던 것입니다. 저희 가족을 포함하면 정확하게 10명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실수 없으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저희 가족 빼고 성도 10명이라고 정확하게 기도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개척멤버 6명은 모두 젊은 부부 한 쌍과 청년들이라 주중에 전도하는 시간에 동참이 안되었습니다. 또 이들은 사역자들이 아니라 신앙의 세움이 필요한 이들이었습니다. 전도와 주일예배 준비와 안내, 예배 반주와 점심식사 준비는 온전히 저와 아내의 담당이었습니다. 1~3주마다 교회를 방문하는 새 신자가 있어도 예배를 준비하기 바쁜 저와 아내를 대신해 그들을 반겨줄 사람이 없으니 정착까지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적으니 예배의 분위기는 냉랭한 듯 했습니다. 한 번은 이전 교회 전도특공대원 6명이 와서 함께 주중 전도를 했었습니다. 저희 부부만 할 때보다 훨씬 힘이 나고 열매가 있었습니다. 이전 교회 담임목사님과 개척 전 논의되었으나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10여명 정도의 전도와 예배사역팀 파송을 1~2년 정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지원의 필요성을 지금도 절감하고 있습니다. 부족함 속에서도 조금 늘어난 성도들과 함께 이번 겨울 기간을 통해 섬기는 사역자로 세우고자 양육과 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3. 부족한 재정의 어려움

  예드림교회는 이전 교회의 큰 결단과 지원 속에 1억5천만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목사의 생활비로 월 200만원을 2년, 100만원을 마지막 1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 재정으로 교회 장소 선정과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사택을 월세로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지원 교회 담임목사님과 선교위원회가 함께 했습니다. 신도시는 교회와 사택을 하면 보증금을 4000~5000만원이 들고 월세가 200만원을 넘어가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인천 부평은 중심 지역이지만 오래된 건물들이 있었기에 교회와 사택을 합쳐 월 140~150만원에 가능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1년에서 2년 정도의 월세 들어갈 재정을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공사를 다 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니 1년 정도의 필요 재정만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1년의 시간은 짧았습니다. 다음 주일이면 8개월이 됩니다.
  개척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은 성도의 수가 적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재정적 어려움이 큰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돈이 없는데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돈이 필요한 사역을 신중하게 계획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중함을 넘어서서 교회와 성도들과 목회자를 위축되게 만드는 악영향을 초래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존폐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 가정이 사역에 올인하지 못한다면 교회를 세워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젊은 성도들은 시간과 물질의 헌신에 대한 개념도 거의 없습니다.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도 어려운 시대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겨울까지 진행하는 양육을 통해 지금 있는 성도들을 바른 신앙관으로 세워나가려 합니다. 저희 예드림교회와 주위의 작은 교회들을 기억해 주시고, 목사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그 외의 어러움들

  이 외에도 “예배 장소의 문제”도 있습니다. 개척 장소를 찾으며 안타까웠던 것은, 제한된 재정 속에 장소를 찾다 보니 지하나 너무 작은 공간에 교회를 시작한 곳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누가 보아도 들어가고 싶지 않을 만한 곳도 많았습니다. 주위의 큰 교회들이 조금 여유가 있는 교회가 있다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와 제 아내도 새벽마다 엎드립니다. “목회자의 영성관리”도 중요하지만 어렵습니다. 저는 기독교 TV가 이렇게 좋은지 개척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말씀 전하니 다른 말씀을 들을 기회가 없습니다. 기독교 채널을 통해 좋은 목사님들 말씀과 찬양을 듣고 부르며 은혜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아내와 은혜 받는 수련회 등에 가끔 참석도 합니다. 지원 교회 담임목사님께 말씀드려서 내년부터 1년에 한 번 정도는 그 교회 출신 담임목사들이 2~3일 정도의 모임을 갖는 것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 위축되지 않도록 늘 새롭게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을 통해 목사님들께 오늘날의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잠시 말씀드렸습니다. 아마도 옛날 선배 목사님들의 더 혹독하고 어려웠던 개척 현실이 떠오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저를 지원했던 교회 원로 목사님도 진흙길 위에 천막으로 교회를 세우고 45년 전에 교회를 시작한 이야기도 들어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후배 목사들도 더 헌신하고 더 깨어있고 더 일어나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 선배 목사님들의 따끔한 충고와 지도의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따뜻한 밥 한 끼와 격려의 말씀, 그리고 영적 실질적 지원도 아낌없이 함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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