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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1세기 고난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 - 유관지 목사(말씀)
한복협  2020-04-10 12:25:28, 조회 : 106, 추천 : 35


                                                끌어내려지다





                                                                                                유 관 지 목사
                                                          (한복협 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오바댜 1:3∼4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그리스도 고난일(성금요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코로나 사태’로 예배당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여러 활동이 중단되어 있는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맞이한 오늘, 그리스도 고난일, 다른 해와는 다른, 깊이 있는 교훈을 구하게 됩니다. 오늘 발표의 주제가 마침 “21세기 고난 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입니다. 혹시 발표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교사들이 겪는 고난이 언급될지 모르겠습니다.

설교는 본문과 상황, 텍스트(text)와 상황(context)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것을 ‘타원형적 긴장’이라고 말한 신학자도 있습니다만 상황을 전제하거나, 너무
강조하는 것은 크게 바람직한 일이 아닌데, 오늘은 코로나 사태라는 상황을 먼저, 그리고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저는 부족하여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혹시 답을 찾은 분들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이름이 ‘우한 폐렴’이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이 시진핑의 기독교 박해와 관계가 없나?’ 하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이 사태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펜데믹이 된 코로나 사태를 두고 이차세계대전 이후의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제 익숙해진 말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6·25 전쟁 이후 최악의 시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아니 찾아야 하는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입니까?

코로나 사태 때문에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예배당 예배 제약, 활동 중단은 앞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정통교회가 이단과 한 묶음이 되어 구분되지 않고 비난을 받고, 교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습니다. 행정당국은 ‘교회폐쇄’ 같은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교회당’은 다른데, 교회당 폐쇄라고 할 수는 없었을까, 한걸음 더 나가서 ‘교회당 잠정 폐쇄’ ‘교회당 잠정 출입금지’ 또는 ‘제한’ 이런 말을 쓸 수는 없었을까?
여기에 대한 교회의 대응 역시 무기력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런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한 가운데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만 때문이다!’ 이것입니다.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세계의 여러 나라들, 교만했습니다. 너무 교만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 때문에 전 세계가 얼어붙다시피 한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 교만을 여지없이 깨뜨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들어 있는 오바댜서는 구약에서 제일 짧은 성경이고, 유일한, 한 장짜리 성경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성경 제목들 가운데 발음하기 제일 힘든 성경이기도 합니다.
오바댜서가 설교의 본문으로 택해지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는 이 말씀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소련의 우주선 발사 때문이었습니다.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유리 가가린(Yuri A. Gagarin)이 보스토크(Vostok) 1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습니다. 이 일은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소련이 미국을 앞질렀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우주는 신의 영역으로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소련은 이 우주비행을 무신론 교육에 활용했습니다. ‘우주 비행사가 우주를 돌면서 하나님께 면회신청을 했으나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아 하나님은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지요.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이마에 손을 대고 사방을 둘러보며 하나님을 찾는 그림을 널리 퍼뜨렸는데 혹시 보셨거나,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1990년대 후반에, 섬기고 있던 교회에서 러시아 남부지역에 교회를 여럿 세운 관계로 일 년에 한두 차례씩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으로 가는 길목의 도심지에 크게 내걸려 있는 그 그림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인데도 그 그림이 그대로 걸려 있었는데 그것을 보면서 러시아 선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을 새롭게 하곤 했습니다.

그때 교회는 오바댜서를 읽으며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썼습니다. 오바댜서는 아시는 대로 에돔의 오만에 대한 강도 높은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3절)
성지를 순례할 때 에돔의 거주지였던 페트라를 찾아가보면 실제 환경이 이랬습니다. 에돔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소련이 우주선 발사를 가지고 교만하게  나올 때 이 부분을 특히 힘주어 읽었습니다)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절 시작 부분, “너희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세계는 그동안 교만에 스스로 속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풍요, 군사력, IT, 이런 것들이 바위 틈이 되고, 높은 곳이 되어 교만해질 대로 교만해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교회도 교만하고, 안일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땅에 끌려 내려졌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교만을 깊이 회개해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영어 약자 BC는 두말할 것 없이 ‘Before Christ’, ‘그리스도 이전’이라는 뜻입니다..
BC는 ‘Before Corona’, 코로나 이전도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에돔형 교만,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교만의 시대였다면, 코로나 사태를 겪은 이후에는 진지한 겸허와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서 6장 8절) 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지난 두 달을 모이지 못하고 이제 석 달 만에 모였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 사태의 교훈을 함께 찾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지난 주일에 겸손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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