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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6.25 70주년 회고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김상복 목사(말씀)
한복협  2020-06-12 11:30:51, 조회 : 83, 추천 : 19

                                       6.25 70주년과 우리의 나아갈 길




                                                                                            김 상 복 목사
                                                 (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고린도후서 5장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남북통일 보다 남한통일이 우선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저는 평양에 있었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교회에 가려고 9시쯤 집을 나섰는데 저희 집 앞에 있는 전봇대 밑에 어른들 한 구릅이 긴장된 얼굴로 모여서 말없이 서있었습니다. 당시 평양 거리의 전봇대 꼭대기에는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낮에는 행진곡을 틀어주거나 정부에서 선전하려고 하는 내용들을 길거리를 다니는 동안에 계속 듣도록 해놓았습니다. 저는 궁금해서 어른 한 분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그 분이 “김일성 장군께서 곧 연설을 하신대” 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 형제들도 다 그 중요한 연설을 들으려고 함께 서있었습니다. 잠시 후 스피커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인민 여러분, 오늘 새벽에 남조선 괴뢰군이 우리 조국을 갑자기 침공해서 우리 용감한 인민군대는 반격을 시작하며 괴뢰군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아, 전쟁이 났구나. 그 외에 무슨 말을 했는지 나머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남조선 괴뢰군이 북조선을 침략했다는 말을 듣고 모두 분개했고 저희 형제자매들은 교회로 향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이후 평양의 길거리에는 한반도 지도가 세워졌고 하루가 지나면 북한이 점령한 남한 도시들 위에 인공기를 하나씩 부쳐나갔습니다. 수많은 크고 작은 남한 도시에 빠른 속도로 인공기가 붙었습니다. 남한을 계속 점령해 가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폭격기들이 평양 상공에 나타나 평양비행장을 폭격하더니 산업시설들과 주요건물들을 하나씩 폭격하며 전쟁은 진행되었습니다. 때로는 제트기와 전투기들이 소리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 저희 집 바로 옆에 있던 큰 경찰서 건물도 파괴했습니다.
  얼마를 지나자 길거리 여기저기에 세워놓았던 한반도 지도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종종 붕대를 감은 많은 인민군들이 총을 메고 지친 모습으로 힘없이 저희 집 앞 큰 길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원자폭탄이 평양에 떨어진다는 소문과 시내를 피해 시외로 피난을 가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비극은 진행되었고 평양시 대폭격으로 인해 저희 집 앞길에도 죽은 사람들의 팔다리가 전깃줄에 걸려있는 관경도 보았습니다. 결국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갔던 유엔군은 중공군의 진입으로 인해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 12월 엄청난 피난민의 물결 속에서 평양에 부모와 나이 아래 동생을 두고 나와 형 둘과 누이는 결국 집을 떠나 부산까지 내려가 이산가족이 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시작된 6.25전쟁은 아직도 남북이 대치된 상태에서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80을 벌써 넘긴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에 분단된 민족이 우리 시대에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이 없는 한, 75년 동안 부르짖은 통일은 아직도 멀어 보이고 지금 남한이 북한을 침공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남한에도 제법 있고 심지어 북한을 사모하는 사람들까지 생겨 염려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환상적 염원입니다. 인위적인 정치적 타협만으로는 통일이 요원해 보입니다. 오늘에 와서 보면 70년 동안 남한과 북한 사이에 체재 경쟁에서는 결과적으로 북한이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남북은 아직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교회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1. 통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도록 한국교회가 합심해서 중보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사실상 우리 민족이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받은 것은 우리가 독립운동을 잘 해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선조들이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미국이 일본에 원자탄을 떨어뜨려 일본이 항복함으로서 우리나라가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된 것입니다. 해방은 은혜의 큰 선물입니다. 한반도의 6.25 전쟁이 종식된 것도 우리나라가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미국과 유엔, 북한과 중국의 정치적 합작입니다. 정전 체결도 우리가 이끌어낸 것이 아닙니다.  
  가난하던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된 것도 우리들만이 잘 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미국이 한국을 위해 시장을 활짝 열어주며 관세를 면제해 주고 통상특별수혜국으로 인정해 주어서 심지어 한국 머리카락들까지 미국에서 사주었습니다. 미국은 여러 해 동안 어느 상점에 가나 Made in Korea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특별한 혜택을 주어서 경제적 부흥에 큰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한국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서 현대교육의 기회를 주었고 그들이 공부를 하고 귀국에서 이 나라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중국 학생들이 밀려오기 오기 전에는 미국에 있는 유학생들 중 한국 학생들이 제일 많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현대화에 미국이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에 와서 미국은 발전한 한국을 경쟁국가로 보고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정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컸습니다. 앞으로 통일도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서만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민족을 대표해서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집중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2. 한국교회는 남북통일보다 더 급선무인 남한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현재 북한 정부는 남한과 통일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인류역사에 유례가 없는 완전한 독재체재를 계속 유지하고 인민을 노예처럼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어서 북한과의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북한의 비극적 독재 체제와 75년 동안 발전되어오며 헌법대로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해 있는 남한과 현재 상태에서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북한 정부가 최소한도 중국, 베트남, 쿠바처럼 변해서 남한과 북한의 정치 사회 문화가 어느 정도 가까워져야 통일을 논할 수 있습니다. 남한 국민은 북한의 일인독재 정치 체제에 절대로 적응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변화 없이 통일은 요원합니다. 북한의 변화가 어느 정도라도 보이면 남한은 우리의 원수들이었던 일본과 거의 다 된 통일을 방해한 중국과 러시아와도 현재 교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과도 교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두 체제를 그냥 두고 통일을 논의해 보았자 너무도 많은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북한만이 아니고 남한도 통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남한 지체가 좌와 우, 여당과 야당, 영남과 호남, 勞와 社가 심하게 분열되어 있고 서로 적대시 하고 있어서 양진영간 화해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끼리도 통일이 되어있지 않는데, 어떻게 북한과 통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남한 정부는 현재 북한 정부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나, 남한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원수처럼 반목하고 있어 대화나 협상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나라답게 상호 이성적 대회와 토론을 통해 더 높은 시너지를 함께 창출해 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배우고 개발해서 남한 사회의 통일하는 시도하는 것이 남북통일을 추구하는 것보다 보다 더 시급한 이슈입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교환하고 토론하며 설득해 보다 나은 결론을 함께 만들어가는 선진적 평화와 화해 문화를 우리가 먼저 경험하며 성숙해 가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합니다. 이런 문화는 하나님을 믿고 인간의 평등과 자유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에서부터 훈련하여 이 땅에 성숙한 지도자들을 많이 양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은 우리에게 주어진 대한민국을 먼저 우수하고 성숙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런 발전을 위해 건강한 토론문화가 개발되어야 합니다. 다수당이 무조건 힘으로 소수를 억압하는 정치풍토는 제거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승리한 다수당이 포용력을 가지고 국민을 통합하고 하나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함께 가도록 더 많은 인내와 수고와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품습니다. 모두를 품는 통일을 추구하며 함께 살아가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3. 남북통일이나 남한의 통일 이전에 한국교회의 통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삼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인성과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하는 모든 한국교회는 성령께서 우리를 이미 하나로 만들어 주신 것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한국교회의 가시적 통일을 실현해야 합니다. 교단과 신학은 다르더라도 기본적 신앙을 공유하는 한국교회가 지엽적 차이로 서로를 거부하고 무시하고 배척하는 것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감사하며 모두 인정하고 통일이 될 때 교회 밖에서도 교회의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도록 교회의 하나 된 문화와 행동을 차분히 일으켜 나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남한의 통일, 교회의 통일이 없는 상태에서 남북의 통일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요 우선순위가 바뀐 것 입니다. 남한 자체의 통일이 최우선입니다. 한국교회의 통일이 먼저입니다. 우리 정부도 대한민국의 국민을 먼저 통일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남북통일보다 우선순위로 정하고 지금보다도 대한민국이 더 안정되고 평화롭고 성숙한 나라를 만들어 북한이 배우고 따라오고 싶도록 더 많은 노력을 대한민국에 기울여야 합니다. 남북통일의 실현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남한통일과 교회통일이 먼저입니다.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보다 남한통일을 위한 기도와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하나님과 화해를 체험한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갈등과 분쟁과 분리의 영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평화와 화해의 영을 받았고 화해의 사역을 받았고 화해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화해를 경험한 우리는 육에 속한 옛사람들이 아닙니다. 거듭난 영적인 새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과 화해를 경험한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서로 용납하고 품어주고 화해를 도모하는 화해의 사역과 화해의 말씀을 위해 그리스도의 대사들로 위임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사들답게 말하고 행동하며 우리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데 특별한 사명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먼저 화목한 공동체가 되는 것이 남북통일 보다 우선입니다. 남북통일 이전에 한국사회가 먼저 화목해 지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화목의 말씀과 화목의 훈련을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 된 화목한 모습을 한국사회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화목한 통일 없이, 한국사회의 화목한 통일 없이, 무자비한 독재체제를 75년간 세습해온 북한과의 통일을 논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것은 위선입니다. 남한의 통일된 모습을 보고 북한도 부러운 변화를 원할 때 그들이 변하고 우리민족의 통일도 가능합니다. 한국교회는 이 화해의 사명과 화해의 말씀을 받은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우리의 임무를 먼저 수하는 기도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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