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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예배 - 정주채 목사(말씀)
한복협  2021-04-09 11:39:55, 조회 : 66, 추천 : 24

                                             성령의 교통하심
    



                                                                                           정 주 채 목사
                                                                                          (향상교회 은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 13:13)

잠시 유행하다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아직도 세상을 멈추듯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고, 경제와 문화 등 사회활동의 전 영역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가시적인 영역은 물론 불가시적 영역에서까지 크고 많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오늘 모임의 주제도 바로 이런 교회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정해진 것이라 봅니다.

1. 신앙은 관계입니다.
이 말을 일반적으로 말하면 ‘인생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크게 세 가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요, 둘째는 이웃과의 관계이며, 셋째는 자연과의 관계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의 생명 여부를 결정짓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생명을 잃습니다. 가지가 그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서 불에 던져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우리로 생명을 얻게 하고, 좋은 관계는 우리로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합니다.
둘째로 이웃과의 관계는 인생의 행복여부를 결정합니다. 이웃과의 관계가 좋으면 행복합니다. 관계가 나쁘면 불행합니다. 소유가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가 문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부유하게 살아도 가족들 간의 관계가 나쁘면 그곳이 지옥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가난해도 가족들 간의 관계가 좋으면 그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7)
셋째로 자연과의 관계는 우리의 건강과 직결돼 있습니다. 자연과 잘 지내면 건강해집니다. 자연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여러 가지 집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런 질병들의 대부분이 자연의 훼손으로 말미암아 비롯된 재앙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세상은 이런저런 이유들로 위 세 가지 관계가 깨어지고 있고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문화는 삭막해지고, 사람들은 각박함과 빈약함 속에서 고통당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성령의 교통하심을 새롭게 발견하고 깊이 이해하며 체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2. 성령의 교통하심은 관계를 만들고 증진시킵니다.
관계를 연결하고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을 교통이라고 합니다. 교통은 일반적으로 관계를 이어주는 수단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지만 교제 그 자체를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날은 교통수단이 최고로 발전한 시대입니다. 전통적인 교통수단은 물론 보통 사람들의 인식능력을 뛰어넘는 통신수단의 발전은 5G(5 generation)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지구촌을 그야말로 하나의 하우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 있어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듯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기계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앞으로 어디까지 데려갈는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생명을 해치는(against life) 악이 숨어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영역에 중독을 일으키고 영적인 생활에 큰 손상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기계문명의 속성이 그러하듯 비인간화를 촉진시키는 부정적인 힘이 그 속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숨은 파워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대면문화(face to face) 기계를 통해 만나는 비대면문화(machine to machine)로 바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사람들을 가상의 세계 곧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감으로써 인간성의 상실은 물론 인간의 영성을 좀비의 그것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기계문명이 이끄는 세상에 함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신적이고 영적인 교통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성령과 교통하고, 성령이 이끄시는 진정한 코이노니아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우리와 교통하시길 원하시고 교통하십니다(잠 3:32).
그리고 우리는 비대면이 강요되는 이런 때를 지나면서 그 동안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는가를 돌아보며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주일이면 예배당에서 잠시 만나 인사하는 정도를 성도의 교제로 생각해왔습니다. 이렇게 극히 피상적인 교제를 해왔던 일들을 반성하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더 열심을 내야 하겠습니다.
성령의 교통하심은 하나님과의 교제는 물론 형제들과의 교제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성령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합니다(엡 4:3,13). 이기주의를 벗어나게 합니다. 받은 은혜를 함께 공유하게 합니다. 초대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했을 때는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나눔이 있었습니다(행 2:44,45).
성령의 교통하심을 사모하며 더욱 간절히 구하여 우리의 영성이 거룩하여지고, 인격이 성숙되어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언
교회는 처음부터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축복하였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 지어다”(고후 13:13) 이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더욱더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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