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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피스메이커의 위치와 역할-김상복 목사(응답)
한복협  2009-06-26 15:04:53, 조회 : 3,569, 추천 : 868

김상복 목사             피스 메이킹 사역 절대로 필요하다           2003년 11월 10일


한국교회 만이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 가장 부족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피스 메이킹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두 분이 피스메이커 사역에 대한 도전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
다. 한국교회의 분열 문제는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인 전체의 공통적 문제 중 일부이
다. 한국 전체가 흙탕물 속에 있는 데 교회가 그 속에 있다. 갈등의 문제는 한국인만의 문제
는 아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개인적 갈등, 가족 간의 갈등, 교회 내의 갈등, 직장
인 간의 갈등, 회사와 고객간의 갈등, 노사간, 빈부간, 남여간, 세대간의 갈등, 국가간, 민족
간, 지역간, 국제적 내지 문화간의 갈등은 어디에나 있다.
갈등해소를 위한 전문적 연구가 진행되어 온지 오래고 갈등해소 전공으로 대학원 학위를 받
을 수 있는 학위 프로그람도 세계에 많이 있다. 단지 우리 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는 고생을 하면서도 해결의 길
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피스메이킹 사역을 전문화하고 좋은 프
로그람을 제시하는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 목사님께서 지적한
것처럼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갈등과 분열을 통한 성장이 있었다. 교회 내의 갈등을 제대
로 해결한 기억을 별로 없다. 저는 와싱톤 조정위원회 위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분쟁이 생겼
을 때 법정에 가기 전, 또는 이혼을 하기 전에 존경 받는 사회의 지도자급으로 형성 된 조
정위원회가 있어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일차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나서 해결이 되지 않으
면 법적 소송을 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을 최
후의 방법으로 활동할지언정 엄청난 비용이 드는 재판에 먼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이 목사님 말씀대로 화평의 사역이다. 예수님도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로 만
드시기를 원하셨다. 행복한 하나님의 자녀는 피메이커라고 부르셨다. 용서, 화해, 간과, 대화,
협상, 조정, 중재, 징계 등의 방법을 구체화해서 훈련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분쟁의 적절한 해결 방법을 배워 본 적이 없다. 어릴 때는 어른 앞에서 말 대꾸
를 하면 안된다고 해서 입을 언제나 다물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 선배
와 후배, 상사와 부하, 통치자와 국민 관계에서 윗사람의 권위를 조금이라고 도전하면 안 되
는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다. 그래서 대화를 할 줄 모른다. 명령만이 있고 큰 소리만이 있었
다. 아랫사람은 무조건 순종을 강요당했을 뿐이다. 피스메이킹 훈련이 전혀 없던 우리 사회
에서 기초적 세미나 정도만을 거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부부간의 갈등과 부모 자
식 간의 갈등 해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 관계형성 훈련을 어느 정도만 받
아도 많은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급선무는 부모들이다. 부모가 이 훈련을 받으면
부부간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요 부부간의 관계 개선은 자녀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
다. 가정에서 갈등해소를 배운다면 그 스킬을 사회로, 교회로 옮겨갈 수 있다.
짐머 목사님이 시작한 이 사역은 그 분이 말씀하신 대로 기독교의 기본이다. 하나님과의 화
해, 이웃과의 화해, 자연과의 화해, 자신 속의 평화 구축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다. 한국에 있는 5천명의 변호사는 정부의 변호사 보호책 때문이지 사회에 갈등이 미국 보
다 적다거나 우리의 신앙이 성숙해서는 아니다. 짐머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죄의 고백, 상호
용서, 중재와 조정, 화해와 경건훈련을 통해서 기독교인들 간에, 교회와 교단 간에 먼저 평
화를 만들어 가는 스킬을 배워야 한다. 세상과 사람들을 화평케 하는 자로 만들어 가는 책
임이 우리 목회자들과 부모와 지도자들에게 있음은 확실하다. 우리는 극단적 이기주의 사회
에 살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먼저 화해의 훈련을 받아 자체 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사회적 갈등, 국가적 갈등, 민족적 갈등, 종교 간의 갈등, 국제적 갈등에도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스메이커 사역을 잇슈로 부각시켜 주신 두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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