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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들을 점검하고 제안하며 - 김영한 교수(종합)
한복협  2016-09-12 10:13:46, 조회 : 1,277, 추천 : 338

                                    한국교회의 개혁은 종교개혁자들의 “코람데오”신앙과 삶으로 되돌아가는 것
                                   -성직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거룩한 자기포기와 절제의 삶이 요청된다-
        




                                                                                                                                                                 김 영 한 교수
                                                 (한복협 신학위원장,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다섯 훌륭하신 분들이 한결같이 종교개혁 정신으로 되돌아가기를 촉구하면서 한국교회 개혁의 긴급과제를 천명하고 있은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I. 오정호 목사: “한국교회 개혁의 일(一)순위는 영적 지도자로 지칭되는 목회자다.”

예장합동 교단 총회정책연구위원회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총회 핵심부서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세상 법정이나 선거관리 위원회보다 신뢰를 받지 못하는 교단이라면 이미 그 존재 의미는 사라져 버린다.” 목회자 권위주의 및 내려놓음(37.9%)이 개혁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회자의 권위주의는 목회자의 인격적 뒷받침이 결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 협의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201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한국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의하면 “개신교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관한 신뢰도는 23.6%로 천주교 신부들(34.8%) 보다 상당히 낮다.” 영적지도자의 타락을 성경에 비추어 언급하고 있다.

응답: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의 중심에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 문장은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겸허하게 모두 새겨 들어야할 에언자적 지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목회자들이 원만한 품성을 갖추지 못했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서는(coram deo) 신앙을 가지지 못했기에 교회에 불법이 성행하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일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삶의 헌신과 거룩성이 상실된 개혁주의란 아무런 힘이 없으며 실천적 무신론(practical atheism)을 낳을 뿐이다. 한국교회 목회자가 철저히 하나님 말씀 앞에 나아와 회개해야 한다.  

II. 최이우 목사: “원형으로 되돌아가고 소망을 가져야 한다.”

대장쟁이의 조수가 말굽 100개를 전혀 다르게 만든 것은 주인이 준 원형(편자)에서 멀어져 갔기 때문이다. 원형이란 하나님 말씀, 하나님 중심, 성직의 거룩성으로 되돌아감이다. 성직은 고난과 겸손과 헌신이 그 상징이 될 때 거룩한 것이다. 남강 이승훈 선생은 56세 때 기독교 대표의 한 사람으로 3.1운동에 가담하면서 ‘안방에서 편히 죽을 줄 알았더니 이제야 죽을 자리를 얻었구나.’라고 한 말은 오늘날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씀이다. 3.1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민족대표 33인 중에 변절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그들에게 희망이 없었다는 것, 즉 언젠가 이 나라에 해방이 오리라는 믿음이 없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음미해보아야 한다.

응답: 오늘날 우리 목회자들은 “성직의 거룩성”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중요한 지적이다. 지도자의 자리라는 것이 쟁취하고, 소유하고, 과시하고, 명령하는 자리가 아니라 참으로 “자기의 몸을 성도를 위하여 내어주는 책임과 섬기는 헌신의 자리”이다.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확고할 때 이 세상의 명예나 권력과 타협할 수 없으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수 있게 된다.

III.  지형은 목사: “제도와 심령의 개혁이 같이 가야 한다”

제도의 개혁으로 교회연합 기구들이 하나(한 지붕)로, 신학생 교육 수준 향상, 총회자 등 기관장들의 특권 축소, 돈과 파벌 선거 개혁, 청렴한 선거, 장로직 특권의식 개혁, 돈의 사용의 청렴성을 제안한다.
심령의 개혁으로 사막교부들의 간절한 염원처럼 ‘한 치도 어김없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었다. 말씀과 삶이 어우러지는 거룩한 운동(중심)에서 외연(제도)의 개혁을 넓혀가야 한다.

응답: 심령 개혁과 제도 개혁은 우열을 따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개혁이 있어야만 외연으로 그 개혁이 확대되는 것이다. 뜨거운 내면이 있어야만 외연으로 운동이 전개된다. 훌륭한 통찰이다. 기독교 개혁은 항상 말씀에서 시작하여 삶으로 나아갔다. 말씀과 삶이 어우러지는 거룩한 운동이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

IV. 한진환 목사: “상향적 예배가 아니라 하향적 예배”

한국 교회는 예배를 우리 편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상향적 행위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다. 예배를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리는 응답의 행위로 보는 것이다. 인간 편의 기능을 강조하면 결국 은혜로운 예배를 찾아 교회들을 기웃거리는 영적 걸인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교인들을 붙들어두기 위해 각종 문화적 도구들과 소통의 기법에 집중하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예배가 회중의 만족을 위한 영적 엔터테인먼트로 전락, 예배를 통해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예배의 매 순서를 통해 하늘의 입맞춤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의 교회가 예배 가운데 “오!” 라는 경이에 찬 탄성을 잃어버린 것은 큰 잘못이다. 그것은 오랜 계몽주의와 합리주의의 영향 아래 하나님의 행위로서의 예배를 놓쳐버린 필연적인 결과다.
예배는 하나님과 회중 간에 교통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하향적인 행위들이라는 예배의 진정한 본질을 인식해야한다. 예배 중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지켜보고만 계신 분이 아니다. 예배의 매 순서 가운데 친히 성령으로 역사하시고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는 분이시다. 회중이 그 같은 사실을 진정으로 믿고 거룩하신 임재 앞에 서는 영광을 갈망할 때 우리의 예배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예배의 회복은 구경하시는 하나님에서 행동하시는 하나님으로의 전환에 달려 있다

응답: 좋은 통찰이다. 예배의 하향적 측면의 지적은 상향적 측면이 지니는 일면성을 보완하는 것이 된다. 진정한 개혁주의 전통은 말씀과 성령으로 드려지는 하나님의 존엄과 주권에 대한 예배 이다. 이러한 하나님 주권에 대한 예배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내리시는 은총과 인간의 자발적 감사와 반응은 하나가 된다. 둘은 서로 상반되기 보다는 하나님 주권에 대한 경배 속에서 하나가 된다.

V. 여주봉 목사: “교리를 하나님 인격으로 대체하는 것은 죽은 정통,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에서 성장해야 한다”

마르틴 루터 시대 뿐 아니라, 웨슬리 시대, 웨일즈 부흥, 150년 전의 북아일랜드 부흥 등 모든 부흥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진리가 부흥 이전의 예비 단계에서 재발견 되어진 것이 궁극적으로 부흥을 가져왔다(『부흥』 51쪽 이하).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진리가 가리워져 있다. 우선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삶은 우리 구원의 처음 순간부터 우리 구원이 완성되는 재림의 날까지 우리가 순간순간 살아야 할 삶이다.  우리 신앙이 심각하게 율법주의로 왜곡되어 있어서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말로는 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정말 심각하게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고 있다.  교리, 참된 교리, 인격에 관한 참된 교리를 인격이 서야 할 자리에 세우는 무서운 위험이 있다, 먼저 하나님에 관한 교리가, 그것이 아무리 참된 교리라고 할지라도, 인격체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대체해 버린 것을 죽은 정통주의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려면 자기 의(self-righteousness), 혹은 육신을 의지하는 것을 철저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는 삶과 예수님을 아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가 되는 삶이 같이 간다.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지적, 도덕적, 그리고 영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지적일 뿐 아니라, 또한 경험적이고 역동적(dynamic)이다. 로이드 존스를 인용하면서 “부흥에 이르는 불가피하고 부단한 예비적인 단계는 하나님에 대한 갈증,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갈구하는 생생한 갈증이라고 역설한다.

응답: 침례교 목사로서 장로교회가 지니는 교리중심의 기독교인의 삶이 율법적인 경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점은 훌륭한 견해라고 말할 수 있다.  교리를 인격이 서야 할 자리에 세우는 무서운 위험을 피해야 하고, 자기 의(self-righteousness)를 세우려는 것을 철저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의 하나님 지식이 지적인 측면에 머물지 않고 감정과 의지적 차원에 까지 이르러 전인적인 관점에 이르러야 한다는 견해는 성숙한 통찰이다.

결론:  한국교회 개혁은 그 대상이 목회자이며 목회자의 거룩한 자기포기와 절제의 삶이 진정한 십자가 신앙으로 요청된다.

이수영 목사의 설교도 이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린다”는 것은 단지 소유욕의 포기만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가진 모든 세상적 욕심, 목적, 계획, 수단, 의미, 가치관, 인생관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주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져야 할 십자가는 단지 인간관계와 재물에 있어서의 얼마간의 희생과 고통분담이 아니라 완전하고 철저한 자기부인이며, 삶의 의미, 삶의 목적, 삶의 기쁨, 삶의 방식, 삶 자체의 전적인 방향전환을 말하는 것이다. “나” 중심의 삶에서 “주님” 중심의 삶에로의 전환이 곧 예수님의 제자 됨이 바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가야할 길이다. 이것은 바로 종교개혁자들이 추구하고 살았던 “코람데오”의 신앙과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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