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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 권오륜 목사
한복협  2017-01-16 14:13:51, 조회 : 797, 추천 : 182

                                                    한국 정치 사회의 화해와 평화와 연합을 염원하며
                                                                



                                                                                                                                               권 오 륜 목사
                                                                                                                     (한복협 중앙위원, 발음교회 담임)




들어가는 말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기에 비폭력적으로 질서정연히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기에 종교적인 색채를 띠지도 않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 교회가 이 촛불과도 같은 역할을 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강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빛을 비추고, 세상을 선도하고, 역사 방향을 이끌어갈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치사에서 한국교회는 나름대로의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19세기 말부터 역사의 아픔을 짊어지고 걸출한 민족 지도자들을 배출하며,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근대적 교육, 의료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의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있다는 존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를수록 교회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정치적, 경제적 불의와 불법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어느새 한국교회는 기득권층으로 낙인찍혀 젊은이와 지식인층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도 합니다. 혹자는 한국교회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주제와 연결하여 한국교회의 사명을 다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1. 시민들은 정치사회의 참된 화해와 평화와 연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모습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사회는 산업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배금주의 영향에 깊이 물들었습니다. 그 사회의 건강함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배금주의의 영향은 갖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심화시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도덕성이 상실된 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부유층들은 경제적 영역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고, 그에 반대되는 서민층들은 약자가 되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우리사회가 지난날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의 과정을 거쳐 발전되어오는 동안, 한국교회는 마땅히 사회적 영성을 계발하여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풍조에 편승하여 물질주의, 개교회주의를 추구하며 양적 성장에 몰두한 나머지 시의적절한 신학적 성찰 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물질적인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관이 오히려 교회에 밀려들어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개인만의 유익을 구하는 기복신앙으로 경도되거나 사회와 소통할 줄 모르고, 시민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영적, 도덕적 지도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더 이상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존의 문제는 해결되었을지 몰라도 우리 사회가 평등과 화합을 이루어냈다고 느끼는 사람은 적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헬조선’이라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보여도 불화하고 단절된 불평등한 사회는 반드시 그 문제가 곪아서 마침내 터지고야 맙니다. 20C 후반이후 우리나라는 이러한 경험을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오늘의 상황도 그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사회의 대다수 평범한 시민들의 소망은 평화입니다. 그래서 경제 민주화, 정치적 민주화를 열망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향한 격한 비판도 사실은 교회에 대한 기대의 반작용일 뿐입니다. 평화가 사라지고 계층갈등이 심화된 시대풍조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와 연합입니다. 우리 시대 지도자들이 목표해야 할 것도, 교회가 추구해야 할 것도 평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2. 평화를 실현하는 길은 정의와 사랑, 이 두 기둥을 세울 때 가능해집니다.
  평화는 정의와 사랑을 통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의와 사랑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리입니다. 이 통치 원리에 의한 국가경영은 예컨대 다윗에게서 나타납니다. 그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정의와 공의의 통치, 약하고 가난한 사람을 포함하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통치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사야도 왕국의 통치원리를 반복적으로 ‘사회적 정의’를 세우는데 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계층 간, 세대 간의 갈등을 푸는 화해의 길은 먼저 정의를 세움으로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불의에 눈감으면 결국은 전체가 썩고,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고, 힘들어도 암덩어리는 도려내어야 우리 가운데 평화가 임합니다.
  그런가하면 어느 사회든 정의만을 강조하면 연합된 사회 건설은 요원해집니다. 프랑스 혁명은 자유와 평등을 위해 투쟁한 인간 승리의 장엄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정의만을 주장하고 공포정치를 실행한 사람들은 참혹한 살육을 자행하였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의와 함께 꼭, 포용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정신, 곧 공의와 사랑입니다. 평화는 정의의 기초 위에서 시작되지만 동시에 용서하고 용납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소리를 경청하고, 상호인정하며, 소통하지 못한다면 연합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세력과 공존을 이룰 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첫째가 정의의 외침이지만, 그 다음의 과정은 반드시 사랑과 포용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 원리인 정의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평화 그리고 연합을 이뤄 낼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은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직업적 정치인이 아니라 해도 책임 있는 시민 의식으로 정치적 과제에 헌신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관심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주권은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에 미치기 때문입니다.

3. 이제는 교회가 본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공동체 속에 이루고, 세상에 전파하는 곳입니다. 교회가 본연의 자리에 굳게 설 때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의를 세우면서도, 겸손하게 십자가의 사랑으로 연합의 길을 준비해갈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모델이 되어 연합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난날은 부끄럽게도 한국교회의 역사가 분열의 역사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의 위기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난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 존재로서 빛입니다. 제 위치를 지켜가야 합니다. 정의를 외치고, 사랑으로 공동체를 세워가는 희생적 실천을 사회의 제반 영역에서 나타내야 합니다.
  교회는 불의한 일에 대해서 “내가 먼저 잘못했다”고 겸손히 시인하므로 정의를 세워가고, 다른 한편 용서를 구하는 쪽에 대해서는 원상을 회복하게 한 후, 미래를 향해 손잡고 화해 실천을 향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은 정치지도자들이 우리사회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일을 실행해가야 할 것입니다만, 그들을 움직이고 앞장서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곳은 교회이며, 교회지도자들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정의의 편에 서고, 사랑으로 사회를 결속시키는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합니다.

나가는 말
  촛불집회 이후 우리사회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촛불이 우리사회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어떤 권력집단도 불의한 마음, 배타적인 생각을 가지고서 국민단결과 협력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가 본래 서 있어야 하고 외치야 할 자리가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곧 정의의 빛을 비추고, 세상을 사랑으로 결속시키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사상에 큰 전환을 가져다 준 종교개혁의 정신을 한국교회가 우리 시대에 재현한다면, 우리도 사회의 개혁에 크게 공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고, 연합을 이루어내는 일은 한국교회에 내려주신 하나님의 명령이자,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입니다. 이것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실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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